증상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초기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파킨슨병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파킨슨병의 증상이 악화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매우 느리게 진행하므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오랜 기간 동안 큰 불편함 없이 일반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가 있습니다.
파킨슨병이 아주 심해져도 파킨슨병 자체로 사망하지는 않고, 파킨슨병의 증상으로 인한 내과적인 합병증(폐렴, 욕창, 요로감염 등)이 발생하여 사망합니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적절한 시기에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흑색질 신경세포의 변성은 서서히 진행하므로 처음에 시작하였던 약물치료가 어느 시점에서는 효과가 떨어져 새로운 문제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약물의 용량을 변화시키거나 약물의 종류를 바꾸어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한 번 처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수시로 바꾸어야 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신경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현재의 상태를 상담하고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환자와 의사가 같이 찾아나가는 것이 이 병을 극복하는 최선의 방법인 것입니다.
일단 파킨슨병으로 진단을 받게되면 먼저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파킨슨병 치료의 목표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파킨슨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은 엘도파 제제입니다.
ㆍ 엘도파 제제는 뇌 안에 부족한 도파민을 직접 보충해 주는 약입니다. (효과 확실)
ㆍ 엘도파 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약물로 인한 운동기능의 기복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 약의 용량을 줄여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ㆍ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도 흔히 사용되는 약물인데, 부족한 도파민을 대신하여 도파민과 비슷한 작용을 나타냅니다.
ㆍ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는 주로 엘도파 제제와 병행하여 투약하는 것이 보통이나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의 수술법은 국소 마취하에서 머리에 동전 크기의 구멍을 만든 후
이 구멍을 통해 뇌정위적방법(Stereotoxic method)을 사용하여 바늘을 정확한 위치에 찔러 넣고
전기 자극이나 기록방법으로 위치를 확인한 후 그곳을 강한 전류나 열로써 파괴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것입니다.
ㆍ 최근에는 뇌조직을 파괴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전기적 자극만을 가하는 장치를 삽입하여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게 하는 장치들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로 치료한다는 의미가 병 자체를 완전히 없앤다는 뜻은 아닙니다.
ㆍ 최근에 시도되고 있는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시상파괴술이나 담창구파괴술은 실제 뇌에 상처를 내서 수술하는 것이 아니고,
특수한 방사선치료 기법을 이용하여 뇌 밖에서 뇌 안의 특정 부위에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여 원하는 조직을 파괴하는 방법입니다.